Home 사상의학(四象醫學) (2) 아들에게 삼겹살과 흰쌀밥을 계속 먹으라는 신농(神農)

(2) 아들에게 삼겹살과 흰쌀밥을 계속 먹으라는 신농(神農)

by 김형백

저도 나름대로 한의학도 독학을 하고 서양의학을 했기 때문에 기존의 건강에 대한 지식과 정보들을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2005년 극심한 경추디스크로 숨을 쉴 수도 없을 정도였는데 이걸 수술 하지 않고 해결을 하면서 몸살림 운동을 알게 되어 나름 전통의술에 대해서도 알고 있습니다.

당시 아프게 되었던 원인을 분석해 보면 오행생식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따라하다 그렇게 되었더군요. 그때 알게 된 것이 소금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오행생식을 하다보니 소금을 거의 섭취 안하게 되고 이게 2달 정도 지속되니 근무력증이 왔던 겁니다.

하여튼 그렇게 저렇게 몸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제가 들어도 황당한 이론을 펼치는 신농(神農)씨의 주장(?)에 속마음은 갈등으로 혼란스러웠습니다.

그 중에 제 아들의 식성에 대한 신농(神農)씨의 답변입니다.

고 1이 된 아들은 요즘 들어 엄청난 식욕을 자랑합니다. 몸에 열이 많아 한 겨울에도 팬티 차림으로 보냅니다. 사진의 팬티차림이 아들의 집안 패션입니다^^

위에 누나 둘인 딸은 거의 밥을 먹지 않는데 집안의 쌀독은 아들이 전부 바닥을 보게 합니다. 안사람은 혀를 내두루면서 달라도 어떻게 이렇게 다른지 이해 못합니다.

주말 부부라 토요일 저녁에 올라가면 거의 고정적으로 가는 삼겹살 집이 있습니다. 저도 하루 한끼밖에 안 먹고 혼자 삼겹살 먹기는 그래서 이때 같이 단백질(?)을 섭취하기 때문에 거의 매주 가는 단골집입니다.

이 집에 가면 아에 시키지 않아도 아주머니들이 주문을 넣습니다. 삼겹살 3인분에 김치찌개 2인분 그리고 공기밥 하나 더 추가!!!

전 삼겹살을 먹을 땐 밥을 먹지 않습니다.  대신 막걸리를 한 통 먹지요. 삽겹살 한 점에 막걸리 한 점 정도!

이렇게 주문을 시키면 아들은 혼자서 거의 다 먹습니다. 그런데 상추나 나물은 절대 손대지 않고 오로지 삼겹살과 쌀밥 그리고 김치찌개만 먹습니다. 김치찌개의 돼지고기도 물론 다 먹어 바닥을 봅니다.그래서 야채를 먹으라고 해도 먹지 않으니 억지로 먹일 수도 없고…….

그래서 한의사인 신농(神農)씨의 도움으로 아이에게 돼지고기나 흰쌀밥은 조금먹고 현미밥이나 야채를 골고루 먹으라는 조언을 해 주길 기대했습니다.

같은 고기인데 또 삼계탕은 절대 먹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 겨울에도 찬물만 들이키고 라면을 그렇게 좋아합니다.

라면과 빵등 밀가루 음식은 먹으면 안된다. 

특히 햄과 쏘세지등 고기에 온갖 화학첨가물이 들어 있는 건 독극물이야.

과자도 마찬가지로 여러 화학첨가물이 있고 또 밀가루로 만들어서 절대 먹으면 안된다. 특히 너 같은 경우엔 앞으로 밀가루 음식은 절대로 안 먹어야 한다.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이 정도라면 건강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해 줄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신농(神農)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제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아이가 제대로 잘 먹고 있네요(?)

우선 돼지고기와 쌀밥은 마음대로 먹고 싶은대로 먹어라

그리고 야채도 먹긴 먹어야 하는데 골라서 먹어야 해 

그건 아저씨가 아빠 통해서 자료를 줄테니까 서서히 바꾸어 나가고

그리고 닭과 소고기는 절대 안 돼

닭에서 나오는 계란도 안 되고 소에서 나오는 우유나 치즈도 안 돼

과일도 배와 토마토는 마음대로 먹는데 사과나 귤 수박은 안 돼

아니 쌀밥 대신 현미밥이나 잡곡밥을 먹으라고 하고 삼겹살 적당히 먹으라고 조언을 해 달라고 아들을 데리고 나왔더니 오히려 쌀밥과 돼지고기 더 먹으라고 하니……

이 사람 이거 사기꾼이나 돌팔이 아니야???

속으로 이런 의심을 하며서 기가 막혀 하고 있는 저에게 질문을 합니다.

“혹시 요근래 특정 음식이나 과일을 먹고 설사 하신 적 없으세요 아니면 특정 야채를 먹었더니 대변 색깔이 변하거나 말입니다.”

그렇치 않아도 얼마 전에 참외를 먹고 설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전 열이 많아 차가운 성질의 참외나 오이등이 체질에 맞아 여름에는 참외를 껍질채 글기는데 이상하게 얼마 전엔 참외를 먹고 설사를 했지요.

열이 많은 저에게 차가운 성질의 참외는 궁합이 맞고 여태까지 50평생 이상이 없었으니까 말입니다. 

그런데 신농(神農)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제 또 예상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오이는 좋지만 참외는 먹으면 독이 됩니다.”

아니 이 사람 사기꾼 아니야???

내가 이 정신나간(?) 사람 말을 계속 들어야 하나 ……….

그런데 참외를 먹고 설사를 했으니 이 해답을 찾아야먄 했습니다.

그래서 말도 안되어 보이는 신농(神農)의 주장(?)을 들어 보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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